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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위 높여가는 트럼프 관세 정책…환율 143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날짜 2025-01-23 [08:52] count : 20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완화적인 취임 때와 달리 점차 관세를 부과할 나라들을 확장하면서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달러화도 강세로 되돌림을 보이며 환율 하락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6.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37.6원)보다는 1.4원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러시아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조만간 우리가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러시아가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다른 다양한 나라들도 그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러시아가 전쟁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연합(EU)에도 관세 부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유럽과의 무역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지만,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아주 아주 나쁘다(veryvery bad)”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무역) 공정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온건했던 취임 날과는 달리 트럼프가 관세 정책에 대한 수위를 높여가면서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0% 선을 회복했다.

달러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 24분 기준 108.28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 첫날 107대로 내려왔던 것에서 상승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부터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다음날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온건한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지며 달러 대비 약세다.

원화 자체의 약세 요인도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년 성장률(1.4%)보다는 높지만, 당초 작년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0.5%)보다 0.4%포인트나 낮다.

관세 부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겹치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트럼프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 마감한 만큼, 이날 국내증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환율 하락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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