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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트럼프 연준 장악 시도…누그러진 환율 1400원 경계감[외환브리핑]
날짜 2025-08-27 [09:48] count : 18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 초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리사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는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선 가운데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사진=AFP)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3.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5.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393.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5.8원)보다는 2.2원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쿡 이사에 대한 해임 통보문을 공개한 바 있다. 쿡이 주택담보대출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는 혐의로 해임하겠다는 주장이었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에 대해 “법률상 근거가 없고 그는 그런 권한이 없다”면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쿡 이사의 변호인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또한 성명을 내고 쿡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연준 대변인은 “연준은 법원의 모든 결정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연방준비법에 따라 연준 이사들은 장기 고정 임기를 부여받았고 대통령은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의회는 규정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도전은 달러에 분명한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이는 미국 제도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단기금리 하락 가능성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9.3%로 반영했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9분 기준 98.2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98 중반대에서 내려온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달러 약세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에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1390원대에서도 수입업체는 적극적인 매수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연기금 해외투자 자금 집행 등 달러 실수요도 환율 하방을 경직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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