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0.26% 오르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이날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 이면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수장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변수가 존재했습니다.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Fed 본부 건물 개·보수 프로젝트 관리 부실 및 국회 위증 혐의로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는데요. 그는 이러한 조치가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의 일환이며,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지 않고 공익에 따라 금리를 설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비록 백악관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맹렬히 비난해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수사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로 대응하며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은 "지금은 줄다리기 같다"며 "‘셀 아메리카’가 오늘의 걱정거리였을진 몰라도 ‘올해의 걱정거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알파벳의 비상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알파벳은 어제 1% 상승하며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역대 4번째이며, 지난해 9월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알파벳에 텐서처리장치(TPU)를 공급하는 브로드컴도 이날 2.1% 상승하며 AI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은 1% 안팎으로 하락하며 알파벳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으며, 필수소비재는 1% 이상 오르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이슈는 신용카드 회사의 주가 하락이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1%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년간 이자율 상한을 제안하면서 향후 실적 악화가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방산업체나 사모펀드처럼 정치적 발언이 특정 섹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월마트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3% 상승하는 등 개별 호재를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오늘 증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 특히 알파벳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수사 소식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시장은 정치적 리스크를 소화하며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의 정책적 제안들이 현실화될 경우 신용카드사처럼 특정 섹터에는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정치적 리스크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모두 고려한 현명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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