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는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여파 속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만5565.2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6포인트(0.24%) 상승한 6481.40, 나스닥종합지수는 45.87포인트(0.21%) 뛴 2만1590.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해임 이슈 등 트럼프 대통령의 Fed 장악 시도에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상승 마감했다. Fed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차기 Fed 의장 지명 시점은 가을쯤 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88.7%로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달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시작으로 9월 비농업 고용(9월5일), 소비자물가지수(CPI·9월11일), FOMC(9월18일) 등 주요 이벤트에 주목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467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05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매출총마진은 72.3%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3분기 매출 가이던스(540억 달러)와 마진(73.0~74.0%)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매출이 컨센서스(413억 달러)보다 낮은 411억 달러에 그쳤고, 중국향 수출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이는 높아진 기대치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는 전일 리사 쿡 해임 이슈에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대기 심리가 지배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코스피 +0.25%, 코스닥 +0.01%). 다만 조선업종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캐나다 수주 기대, HD현대중공업 계열사 합병 소식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시간외 하락 영향을 반영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수는 여전히 박스권 내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업종별 순환 매매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특히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러셀2000 지수가 반등한 만큼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 및 성장주에 단기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